"규제혁신 해달라"…문 대통령 만난 외투기업 CEO들 한목소리

입력 2022-02-17 16:33   수정 2022-02-17 17:04


외국인 투자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규제 혁신을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17일 외국인 투자 기업 관계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간담회를 하면서 한국에 대한 투자 확대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한국은 코로나 사태 속에도 주요국 가운데 경제 타격이 가장 적었고, 빠르고 강한 회복세를 보여 높은 국가 신용등급 속에서 안정적 투자처로 입지를 굳건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높은 기술력과 생산능력을 기반으로 튼튼한 제조업을 보유했으며, 현재 세계 GDP(국내총생산)의 85%에 해당하는 FTA(자유무역협정) 플랫폼을 구축하는 등 한국은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매력적인 투자처"라고 말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화이자 등 외국인 투자 기업을 대표한 24개 기업과 미국·일본·중국·유럽 등 주한 외국 상공회의소 대표, 정부 부처, 유관단체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제임스 김 미국상의(AMCHAM) 대표는 "뉴욕타임스가 아시아 본부를 홍콩에서 서울로 옮긴 것처럼 한국에 아시아지역 본부를 다수 유치하고, 한국에서 많은 중소기업이 사업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미국상의는 한국에게 더욱 신뢰감을 주는 파트너가 되겠다"고 말했다.
더크 루카트 유럽상의(ECCK) 대표는 "한국이 UNCTAD에서 선진국으로 격상된 한국이 더 큰 책임이 수반되는 새로운 역할을 수행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히며 공정하고 투명한 국제적 표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사토 토시노부 서울재팬클럽 이사장은 “한일 양국의 협력분야는 탄소 중립 등 다방면에 걸쳐 있다"며 "한일 간 경제 연계는 흔들리지 않고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록키 유 캐나다상의(CANCHAM) 대표는 "청정에너지 등 에너지 전환에서 한국과 협업을 원한다"며 "캐나다상의 회원사들은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한국 방문을 희망하고 있으나 검역 절차로 인해 애로를 겪고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남선우 ESR켄달스퀘어 대표는 물류단지 내의 상주 근무자들을 위한 지원시설과 상업시설 건립이 가능하도록 제도적 개선을 요청했다. 윤재홍 에드워드코리아 대표는 녹색건축인증 시행 관련 공장 건축물의 특성을 반영한 현실적이고 세부적인 인증 체계 도입을 제안했다. 강병곤 온세미컨덕터코리아 대표는 공장 건설 및 생산시설 확대와 관련해 추가적인 공장부지 확대가 적기에 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외국기업협회 유세근 회장은 2020년 코로나19 확산 시 마스크 생산 장비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정부의 신속한 장비 수입 통관 지원으로 해결한 사례를 언급하며, 해외 본사가 한국에 투자할 때 가장 중요한 결정 기준은 정부의 확실하고 명확한 경제정책 기조의 전달임을 강조했다.

오동욱 한국화이자 대표는 투자 유치를 위해 개방형 혁신과 R&D 지원 확대 필요성을 밝혔다. 서석재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코리아 본부장은 원부자재 수입 통관 시 각종 인허가 절차 일원화, 간소화를 제안했다. 아마존웹서비시즈코리아 윤정원 대표는 한국의 클라우드 보안인증제도의 개선을 제안했으며, 인스파이어 인티그레이티드 리조트 켈리 설리번 운영총괄 부사장은 복합리조트 시설들의 동시 개장을 위한 법령과 제도 개선을 요청했다.

듀폰코리아 신동만 대표는 한국 내 투자 확대를 희망한다면서 투자 요건 완화와 지원범위 확대를 요청했고, 플라스틱옴니엄 실방 토랑 아시아 총괄이사는 수소 분야 특화 대학교와 학과 설립을 통한 전문인력 양성을 제안했다. 발레오CDA코리아 김민규 대표는 프랑스의 제도를 소개하면서 대학교육과 연계하여 기업에 필요한 인재육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유미코아 지정석 대표는 재생에너지 전력 사용 기업에 대한 정부?지자체의 지원 확대를 요청했고, 케이에스엠메탈스 조성래 대표는 국내 희토류 밸류체인 구축 등 초기 산업육성을 위해서는 금융 패키지 마련 등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뤄젠룽 주한중국상의 회장은 중국 기업의 애로사항에 귀기울여준 한국 정부 및 유관기관에 감사를 표하며 한중관계를 내실 있게 발전시켜 나갈 것을 제안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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